다음주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포도 봉봉’으로 친숙한 해태htb가 예비입찰에 나선다. 해태그룹 과실가공업체에서 출발한 해태htb는 이번이 네 번째 손바뀜이다. 그간 아사히맥주 등 다양한 섹터의 SI(전략적투자자)들이 인수해왔던 만큼, 이번에 해태htb를 품을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물류센터 최대어로 꼽히는 ‘아레나스 양지’ 인수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가운데 1조원 가격의 물류센터 거래가 또 나올지 주목된다.
LG생건, 24일까지 LOI 접수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음료 자회사인 해태htb 예비입찰을 다음주 본격화한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24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입찰에는 복수의 SI와 FI 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해태htb는 지난해 3741억원 매출을 기록해 2024년 4140억원 대비 10% 매출이 줄었다. 2024년에는 35억원대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100억대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음료류 시장 자체는 확대되고 있지만, 해태htb는 과채음료 및 주스 카테고리에 집중돼 있어 성장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해태그룹, 아사히 거쳐 LG생건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해태htb가 처음으로 FI를 주인으로 맞게 될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해태htb의 전신인 해태음료는 1970년 해태제과 계열로 출범했다. 외환위기로 해태그룹이 위기에 빠지자 일본 히카리인쇄, 평촌개발 등의 컨소시엄이 음료사업부분을 인수했다.
2004년에는 일본 아사히맥주가 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리고 2011년 LG생활건강으로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2016년 LG생건은 기존 해태음료의 사명을 지금의 해태htb로 바꾸고 사업을 음료 외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장했다.
15년간 회사를 키워온 LG생건이 해태htb 매각에 나서는 것은 비핵심 사업부 정리를 통해 현재 주력사업으로 키워오고 있는 뷰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전통의 화장품 강자였던 LG생건은 APR, 구다이글로벌 등 화장품 신흥 강자들이 떠오르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아레나스양지 따낸 코람코자산신탁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레나스 양지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아레나스 양지는 이달 초 매각 본입찰을 진행, 최근 숏리스트를 4곳으로 추렸다. 최종우선협상대상자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선정됐다. 최초 본입찰에는 KKR과 크리에이트자산운용, ADF자산운용과 더불어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이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숏리스트 역시 KKR, ADF, 이지스, 코람코 4곳이 선정됐다.
향후 실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1조원대 거래가 완주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차순위 협상 대상자에는 KKR과 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AUM을 늘려가고 있는 코람코와 부동의 1위 이지스가 다시 맞붙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양사는 이달 초 서울 도심권역의 핵심 프라임 오피스인 더케이트윈타워 인수전에서 경쟁한 바 있다. 1조원대 거래의 승자는 이지스였다.
아레나스양지 역시 물류센터에서는 초대형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가격은 9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종전 물류센터 거래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거래된 청라로지스틱스물류센터다.
당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KKR과 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을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KKR은 1조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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