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본의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로손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실증에 착수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송금 영역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시장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손은 내달 초 도쿄 미나토구의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에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결제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디지털자산 지갑업체 해시포트와 협력해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자지갑으로 상품 대금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제 방식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표시한 전자지갑 바코드를 직원이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단말기로 읽는 구조다. 해시포트가 결제 정보를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갱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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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래에셋) |
POS 시스템과 연동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POS와 연계하면 판매 상품 수량이나 결제 시간대 등 구매 데이터를 기존 매장 관리 시스템 안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로손은 이번 실험을 통해 POS 시스템과의 연동 안정성, 실제 결제에 걸리는 시간, 카드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작년부터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가 유통되고 있다. SBI 홀딩스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그룹이 공동 개발한 JPYSC는 지난달 24일에 발행됐다.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내년 3월까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1월 미국 지니어스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행 전후로 엔화 스테이블을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에 대한 지원 방침을 예고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 10일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주최한 ‘오픈 퀵 2026’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투자자들이 안심하면서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와 거래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 동향을 반영해 디지털금융 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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