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난입한 코끼리, 먹튀 화제…알고보니 상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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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5 17:39 수정2025.06.05 17:39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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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 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4일 AP통신과 태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팍총 지역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영상에 따르면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수컷 코끼리가 가게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다행히 가게 안에는 주인 외에 손님은 없었다.

코끼리는 가게 안에 멈춰 선 채로 차분하게 선반 위의 음식을 코로 낚아채 먹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코끼리를 쫓아내려고 시도했지만 코끼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10분여간 쌀과자, 샌드위치, 말린 바나나 등으로 배를 채우던 코끼리는 코로 간식 봉지를 움켜쥔 채 뒷걸음질로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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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은 피해금액 800바트(약 3만3000원)를 배상하겠다는 코끼리 애호가 모임의 제안에도 "다친 사람이 없다"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평소에도 먹이를 찾아 민가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라이 비앙 렉(Plai Biang Lek)'이라는 이름의 이 코끼리는 이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한 '절도범'이다.

앞서 이 코끼리는 나콘랏차시마 주의 한 식당 주방에 몰래 들어가 음식 냄새에 이끌려 주인이 잠든 사이 음식을 훔쳐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관계 당국은 코끼리가 공원을 이탈하여 민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 조치를 강화하고 추가 방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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