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1년마다 재가입하고 보장한도 줄어들수도”…달라지는 제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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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챗지피티(GPT)]

기사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챗지피티(GPT)]

이달부터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은 1년마다 심사를 받은 뒤 재가입해야 하는 데다가 자기부담률이 올라 펫보험 시장의 성장이 주춤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펫보험의 보험료가 싸지도 않은데 해마다 보험료가 오를 수 있어 오히려 적금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펫보험의 재가입 주기는 1년으로 줄어들고 자기 부담률도 30%로 오른다. 최소 자기 부담금도 3만원으로 정해지는 개정이 이뤄진다.

앞서 기존의 보험은 최장 20년까지 보장, 3년 또는 5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었다. 진료비용에 따른 보장 비율도 50∼100%까지 선택하거나 자기 부담금이 없는 상품도 있었다. 보험금 수령에 따른 보험료 할증 제도도 따로 없었다.

업계는 보장 최대 한도도 70%로 줄어들고 자기 부담금도 올라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본다. 가입자 입장에서 상품 보장액 등의 조건이 줄어서다. 또 1년 가입주기로 바뀌면서 큰 질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생기면 재가입 심사 때 보험료가 많이 인상될 수 있다 보니 가입할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주기가 1년으로 바뀌면 장기 보험이 아니다 보니 월 보험료는 싸질 수 있지만 그만큼 보장한도나 조건이 안 좋아지는 셈”이라며 “아무래도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와 함께 업계는 설계사 같은 판매채널에서도 상품 가입주기가 1년으로 바뀌면서 수수료율이 떨어지다 보니 판매활동도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반려동물은 기본적인 진료 수가 자체가 높아 진료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보험으로 보장받으려는 수요는 꾸준히 있다고 본다.

업계는 펫 보험의 월 보험료는 보장 비율과 자기부담금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전병이 없거나 말티즈같은 국민견종이라 불리는 종의 월 보험료는 3만원~5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전병을 가지고 있는 종의 보험료는 8~9만원 선으로 10만원 이하로 본다.

이번 펫보험의 개정은 금융당국의 감독 행정에 따라 이뤄졌다. 펫보험의 보장범위와 보장액이 늘어나면서 자칫 실손보험처럼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진료비 표준화 등이 갖춰져 안정화될 때까지는 재가입 주기를 짧게 운영하며 추이를 봐야 한다고 봤다.

한편, 펫보험 시장의 가입률은 국내 전체 반려견 중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는 수치상으로 크진 않지만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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