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원료 1위' HLB펩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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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원료 기업 HLB펩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 판매(B2C) 제품을 출시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펩타이드 원료 1위' HLB펩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심경재 HLB펩 대표(사진)는 22일 “지난달 항산화 작용을 하는 커큐민 성분 화장품 ‘랩센’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화장품 등 신성장동력이 올해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HLB펩(옛 애니젠)은 국내 대표 펩타이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50개 미만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지난해 3월 HLB그룹 피인수를 계기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 뒤 신약과 화장품 등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원료용 펩타이드 생산기업 가운데 펩타이드 전용 의약품 품질 인증(GMP) 시설을 보유한 곳은 HLB펩뿐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심 대표는 1년간 생산설비 자동화에 집중했다.

연속 정제 생산장비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설 가동률은 85%다. 추가 증설도 논의 중이다.

장성과 오송 공장의 생산라인도 효율화하고 있다. 장성에서 만들던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로렐린’과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생산라인을 오송으로 옮기고 있다. 오송에 추가 대용량 라인도 구축 중이다.

내년 중반이면 오송 시설은 의약품용 펩타이드 전문 생산 시설로 바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생산 적합시설(cGMP)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 수주 물량이 10배가량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과 광주 시설은 GMP 인증을 받지 않아도 생산 가능한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용, 화장품용 원료는 GMP 인증이 필요 없다. 항균 펩타이드 ‘AGM-290’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AGM-380’ 등 신약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 심 대표는 “올해 CDMO 매출이 전년 대비 80%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일본 대형 제약사와도 CDMO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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