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쉿’ 포즈 따라한 김문수에…T1 “선수와 무관” 선 긋기

2 days ago 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T1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김문수 SNS·T1 SNS 캡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T1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김문수 SNS·T1 SNS 캡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을 두고, 소속팀 T1(티원)이 공식 입장을 내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팀 T1은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 관련 콘텐츠에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및 선수를 상징하는 문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돼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안내드린다”며 “페이커 선수는 어떠한 정치적 입장, 정당, 혹은 정치 캠페인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어 T1은 “위와 관련해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선수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1 입장문. 사진=T1 SNS 캡쳐

T1 입장문. 사진=T1 SNS 캡쳐

앞서 지난 5일 김 후보 캠프는 선거 운동에 사용할 공식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며, 페이커의 ‘쉿’ 세리머니를 따라 한 사진을 공개했다.

캠프 측은 “이번 촬영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의 전설이자 세계 1위 e스포츠 선수로 손꼽히는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meme)을 차용했다”며 “이번 촬영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시대정신과 세대감각을 아우르는 상징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페이커 사진과 나란히 게시하기도 했다.“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는 과거 페이커가 경기 중 했던 발언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페이커를 직접 언급하는 해시태그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보고 페이커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일었고, 결국 T1이 즉각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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