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수’ 강경보수 후지모리
승리땐 중남미 ‘블루타이드’ 강화
7일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 성향인 일본계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와 좌파 성향인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모리 후보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 강력 범죄 척결, 반(反)이민 등을 외치고 있으며, 산체스 후보는 복지 혜택 확대, 양극화 해소 등을 강조하고 있다. 후지모리 후보가 승리한다면 중남미 우파 정권의 연쇄 집권을 뜻하는 ‘블루 타이드(blue tide)’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콜롬비아의 대선 1차 투표, 올 2월 코스타리카 대선, 지난해 온두라스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모두 우파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최종 승자는 다음 달 중순경 확정된다.
후지모리 후보는 페루의 첫 일본계 대통령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집권·2024년 사망)의 딸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고 네 번째 도전에 나섰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경제 성장, 테러 진압, 독재 및 부패 등으로 공과가 뚜렷한 정치인이다. 후지모리 후보 또한 부친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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