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을 치켜든 말 엠블럼에 새빨간 차체, 폭발적 엔진음.... 속도와 열망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페라리가 그간 공개되지 않은 사진과 드로잉, 스케치를 아트 북에 담았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페라리의 역사적 순간들이 공개된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페라리가 70여 년간 간직해온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독일의 아트 북 전문 출판사 타셴(TASCHEN)과 페라리가 협업해 선보인 <Ferrari>다. 페라리 공식 아카이브와 개인 컬렉터들로부터 확보한 미공개 사진과 스케치, 원본 문서 등을 통해 브랜드의 승리와 유산, 그리고 이를 만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페라리의 역사는 곧 레이싱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페라리의 F1 레이싱 팀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는 1950년 F1 챔피언십 출범 이후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참가한 유일한 팀이다.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레이스를 하기 위해 차를 만든다”고 말했을 만큼 F1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책은 페라리의 비전에서 출발해 초기 레이싱 시대, 전설적인 F1 머신, 클래식 로드 카, 그리고 현대 슈퍼카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진화를 연대기적으로 펼쳐 보인다.
페라리 최초의 F1 월드 챔피언 알베르토 아스카리(Alberto Ascari)부터 F1 역사 초기 최강자이자 5회 월드 챔피언 후안 마누엘 팡히오(Juan Manuel Fangio), 페라리 5연속 월드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까지 전설적 페라리 드라이버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승리의 뒷면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한데 모았다. 특히 1947년 이후 페라리가 거둔 모든 승리를 정리한 부록은 브랜드의 레이싱 유산을 집대성한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피노 알리에비(Pino Allievi)가 편집을 맡아 트랙 위의 짜릿한 승리부터 페라리 스포츠카에 담긴 장인 정신까지, 브랜드가 축적해온 시간과 열망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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