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절대 1강으로 평가받던 수원 삼성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FC전 0-0 무승부 직후엔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는데, 이정효 수원 감독은 "마음에 안 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중반 이후 기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상대를 위협했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직전 경기에서 수원FC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2경기 연속 무승은 이번이 2번째다. 결국 경기 후 수원 선수단을 향해 서포터스의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팀 전체가 힘을 받지 못했다. 팀 전체의 문제"라면서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보기엔) 답답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상대를 압도하는 팀은 아니라고 본다. K리그2에서 우리가 압도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현실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은 준비한 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는 어떻게 보일진 모르겠으나, 팀 내부에서는 바뀌려는 모습들이 보여서 긍정적"이라며 "선수들이 하려는 모습들이 보여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열 발자국, 다섯 발자국 나가는 게 아니라 손 한마디, 반 걸음 정도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다. 도전자다. 수원 삼성은 2부리그에 3년째 있다"며 수원의 현실을 짚은 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면 된다. 거기에 맞춰서 올 시즌 잘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비판에 대해선 "마음에 안 들면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런 건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온 팬분들은 기분이 나쁘면 표현할 수 있다. 저 또한 기분이 나쁘면 표현한다. 사람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2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 찾아온 라운드 휴식기는 반가운 요소다. K리그2는 홀수팀(17개팀) 체제라 매 라운드 한 팀씩 휴식을 취하는데,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숨을 고른다. 2경기 연속 무승 흐름을 끊고 넘어갈 기회이기도 하다.
이정효 감독은 "2주 간의 준비 기간이 상당히 큰 시간이 될 것 같다. 송주훈 선수와 페신 선수도 이 기간 복귀할 예정"이라며 "홍정호도 피로가 누적이 많이 된 상태라 휴식할 기회다. 그럼에도 팀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감독으로서 고마운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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