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일 연설서 ‘반성’ 표현 뺀 다카이치… 야스쿠니 500m 떨어진 주차장서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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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 사비로 공물 대금 봉납하기도… 각료 4명-자민 핵심 4명 직접 참배 韓 외교부 “역사 망각한 시대착오” 日 언론 “한일 관계에 찬물 우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망 81주년인 15일 도쿄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찾아 헌화했다. 당시 숨진 일본 군인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유골을 안치한 곳이다. 도쿄=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한국의 81주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을 맞은 15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멀리서 참배하는 ‘요하이(遥拝)’를 했다. 또 사비로 신사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고려해 직접 참배는 보류했지만 예우는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간의 그간 우호적인 흐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위해 찾은 일본부도칸의 주차장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향을 향해 간단한 묵념이 아닌 ‘2번 절하고, 2번 박수 친 뒤, 다시 한 번 절하는’ 보통의 신사 참배 방식으로 ‘원격 참배’를 했다. 주차장과 야스쿠니 신사는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현직 총리가 패전일에 요하이를 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추도식에서 ‘반성’과 ‘부전(不戰)의 맹세’도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집권한 뒤 2013년 추도사부터 이런 언급이 사라졌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지난해 다시 언급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 시절로 되돌린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해 역대 총리가 사용했던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반복시키지 않는다”로 바꿔 말하기도 했다. 전쟁 의지를 부정하는 기존의 ‘능동형’ 표현에서 주체가 애매한 ‘사역형’ 표현으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장관과 집권 자민당 핵심 간부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기카와다 히토시(黄川田仁志)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小野田紀美)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이 15일 참배했다. 자민당에선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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