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올렸다.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K패션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
무신사는 지난 1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24.1% 증가한 363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2%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로 원자재비 폭등과 물류비 인상 등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공급망 관리 전략을 펼쳐 이익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패션업계 비수기로 여겨진다. 무신사는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오히려 매출을 끌어올렸다. 무신사 스탠다드 신규 점포를 1분기에만 네 곳 열었다. 전국 무신사 매장을 다녀간 고객 수는 약 9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8% 늘었다. 이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6% 급증했다.
올해 들어 무신사 킥스 홍대(신발), 이구홈 성수(라이프스타일), 무신사 엠프티 압구정(하이엔드 패션) 등 특화 매장도 잇달아 선보였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매출도 증가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1분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48% 늘었다. 2022년 문을 연 해외 전용 온라인몰인 글로벌 스토어는 일본·미국·태국 등 13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거래액은 출범 이후 매년 평균 3배씩 늘었다.
글로벌 스토어와 중국 오프라인 매출을 합산한 올 1분기 수출 실적은 약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0.44%에서 올해 4.2%로 높아졌다. 비중 자체는 아직 낮지만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방한 글로벌 관광객의 매출도 급증했다. 서울 명동·성수·한남·홍대와 부산 서면 등 5개 무신사 스탠다드 로드숍 점포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약 44%에 달한다.
무신사는 이르면 오는 8월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복수의 증권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전 실사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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