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형배 헌법재판관 권한대행을 향해 “저를 팔로우해 주셔서 감사했다. 언젠가 인연이 닿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이날은 문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린 날이기도 하다.
정 구청장은 “문형배 재판관님,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문 재판관님과 제 이름이 나란히 불릴 날이 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탄핵심판 과정에서 재판관님 개인 SNS를 두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그것이 또 재판관님을 향한 공격의 수단으로 쓰였을 땐 얼마나 당황스럽고 또 송구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또한 “때가 때였던 만큼 어떤 말을 드리기에 조심스러워 삼가고 있었지만 이제 여정을 마치신 만큼 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헌법재판관으로서 끝까지 지키고자 하셨던 그 엄준한 원칙과 소신은 저를 비롯해 재판관님의 뜻을 따르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어 오래 기억되리라 생각한다”며 “재판관님 나름의 방식과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임사나 블로그 글을 읽다 보니 평소엔 상당히 유머러스한 분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팔로우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성동구 중랑천변이 참 걷기 좋은 계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부터 보수단체로부터 “진보성향 인사의 SNS를 팔로우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당신 언급된 진보성향 인사에 정 구청장이 있었으며, 둘은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