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입은 지드래곤…뜻밖의 공항패션에 대한항공 '반색'

가수 지드래곤이 공항패션으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파자마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앨범명을 담은 '위버맨쉬' 볼캡과 그레이 컬러의 상하의를 착용했다. 몸에 흐르는 듯한 편안한 실루엣의 파자마 디자인으로 평소 지드래곤 스타일과는 달랐으나 이 또한 완벽히 소화했다.

지드래곤의 이날 '공항패션'이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그가 입은 옷이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편의복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룩은 대한항공이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프레떼(Frette)의 파자마로 밝혀졌다. 지드래곤의 착용 사진이 공개되자 대한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대한항공 일등석 편의복과 GD님이라니", "기내 편의복도 힘 있게 소화해주는 POWER"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새롭게 기업 이미지(CI)를 리뉴얼하면서,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기내 용품 라인업도 새 단장했다. 승객들이 더욱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계 최고급 브랜드와 협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등석 고객에게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레떼의 침구와 파자마가 제공된다. 프레떼는 160년 전통의 장인 기술과 최고급 섬유로 명성이 높은 브랜드로, 국내 6성급 호텔 체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최고급 호텔에서도 사용되는 제품이다.

일등석 탑승객이 요청하면 좌석을 침대처럼 만들 수 있으며, 기내에서는 파자마처럼 착용 가능한 편의복과 슬리퍼 등 베딩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편의복과 슬리퍼는 다크그레이 색상으로 제작됐으며, 승객 개인 물품으로 분류돼 탑승 후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한편, 해당 프레떼 파자마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4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