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앤퓨리 "방산주 투자 적기…한국항공우주 집중"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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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파이어앤퓨리팀./사진=본인 제공

KB증권 파이어앤퓨리팀./사진=본인 제공

"방산주에 집중 투자해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목표 수익률은 50% 이상입니다."

KB증권 파이어앤퓨리(Fire&Fury) 팀은 23일 '2025 제31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하반기' 참가 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KB증권 부평지점의 김성도 차장과 윤영민 주임이 의기투합해 팀을 결성했다. 19년 차인 김 차장과 4년 차인 윤 주임은 관록과 패기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망 업종으로 방산 섹터를 꼽았다. 지정학적 갈등이 끊이지 않아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방산업종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전쟁이 3개월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전쟁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 추가 전쟁도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럽과 러시아 간 대결 구도가 강해지고 있다. 유럽은 방위비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 서방 진영에서 제조업 기반을 갖춘 나라는 많지 않다"며 "한국은 기술력이 충분하고, 제조 속도도 빨라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한국항공우주를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한국항공우주는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기대감에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꺾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경제 취약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했지만, 이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

김 차장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경기 침체 신호 등이 물밑으로 가라앉아 있었다"면서도 "향후 거시 경제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것은 고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조업은 이미 경기 침체 구간에 진입했다. 지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김 차장은 "달러인덱스가 올해 들어 급격히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올랐다"며 "코스피가 쭉 오르려면 환율이 떨어져야(원화 강세)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대회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엄선된 '주식고수' 10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다.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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