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정책 끊임없이 변화하는 탓
트럼프 행정부 관세영향 간접적 시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장기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로바흐 리서치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연준의 정책 프레임워크를 재정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20년 여름 정책 프레임워크를 검토한 후 지난 5년 간 많은 것이 변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에) 더 높은 금리란 인플레이션이 2010년대 위기 전후 시기보다 더 변동성이 높을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자주 그리고 잠재적으로 더 끈질긴 공급 충격의 시기에 진입할 수 있고,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에 더 어려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발언은 장기 금리가 과거처럼 제로 금리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급 충격은 파월 의장이 최근 정책 변화로 인해 연준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분석됐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관세가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 관련 “지금까지 논의에서 참가자들은 표현방식과 부족함을 재검토하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지난주 미팅에서 우리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우리는 새로운 컨센서스 성명서가 경제 환경과 발전을 넓게 아우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