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때리는 트럼프' 미 증시 2% 하락 마감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 2.48% 내린 38,17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50포인트, 2.36% 하락한 5,158.20, 나스닥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 2.55% 내린 15,870.90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인공지능 AI를 대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1% 하락한 96.9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일 이후 13일만이다.

테슬라 주가도 5.75% 하락한 22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내리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연일 압박하면서 연준 신뢰성 훼손과 통화정책 불안정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매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해 '최대의 패배자'(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을 “많은 이들이 금리에 대한 '선제적 인하(preemptive cuts)'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기타 여러 물가 항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