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트럼프 '파월 때리기'에 급락…다우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의 독립성과 달러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48% 떨어진 3만8170.41, S&P 500지수는 2.36% 내린 5158.20,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한 1만5870.90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에 대해 "매번 의사결정이 느린 '중대한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연이은 비난과 사퇴 압박에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달러 가치 3년 만에 최저…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98.29로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저점을 97.9까지 낮추기도 했습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달러화 투자자금이 안전자산 통화에 쏠리면서 스위스프랑에 견준 달러화 가치는 이날 0.804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자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장식 없는 지하 무덤에 묻어달라" 유언
검소한 성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성당 지하 무덤에 안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며 자신의 무덤은 지하에 있어야 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자신의 교황 명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됐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년 만에 바티칸이 아닌 장소에 안장되는 첫 교황이 됩니다. 교황을 안치하는 관도 삼중 관에서 목관 1개로 줄었습니다.
◆ 국민의힘, 오늘 대선 경선 후보 1차 '컷오프'…4강 확정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을 가리는 1차 컷오프를 단행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2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발표합니다. 2차 경선 진출자 선별 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 대상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8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합니다. 대선 주자들은 이날 정책 현장 방문을 이어가며 당원과 유권자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내년 최저임금 심의 오늘 시작…1차 전원회의 개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이날부터 시작됩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합니다. 이인재 최저임금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이 모두발언을 한 뒤 향후 회의 일정 등을 논의합니다. 노동계는 지난해 최저임금 1만2600원을 요구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시급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1만원을 넘긴 만큼 동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1988년 이후 적용 사례가 없는 업종별 차등적용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국에 요란한 비…제주·남해안은 폭우
화요일인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10~60㎜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경남 남해안은 80㎜ 이상, 제주도는 많게는 12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를 오르내리겠습니다. 또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남 해안과 경남권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