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공개된 천년 신라 유물들…유럽 신라 단독전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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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신라, 황금과 신성’ 전시 개막

천년 왕국 신라의 황금 보물들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신라 유물들이 유럽에서 대거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라 건국 신화부터 황금기인 통일 신라 시대까지 찬란했던 신라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작품 333점이 출동했다. 금관총 금관과 금제 관식,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제여래입상과 금제여래좌상, 석탑의 면석(面石), 흙으로 빚은 인형 등이 대표적이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처음 전시되는 신라 금관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처음 전시되는 신라 금관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특히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혜초가 쓴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도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8세기 초에 쓰인 왕오천축국전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다. 이 시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 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 유산이다.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가 중국에서 구입한 문서 속에 포함돼 프랑스로 건너갔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2010∼2011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제공

이번 전시회 포스터.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제공
전시 작품 대부분은 국립경주박물관과 리움미술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등의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야니크 린츠 기메동양박물관장은 “유럽에선 전혀 알지 못했던 고대 신라 왕국의 역사를 발견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8월 말까지 진행된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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