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프랑스 파리에 한식당을 개업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이 자금 출처 등에 의혹을 제기하자 김씨가 “내 자금 흐름은 유리지갑처럼 투명하다”며 악의적 보도에 강력한 '금융치료'를 예고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파리 식당 개업 이후 국내 취재진의 방문과 분석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을 직접 전했다. 김씨는 “식당을 세우기 위해 해외로 돈이 나간 것을 두고 (기자들이) ‘비자금 아니냐’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언론의 취재 방식을 ‘직업병 내지는 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내가 왜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겠나. 정당하게 번 돈이고 전혀 부끄럽지 않다. 쓸 일이 있으면 여기서 쓰는 것”이라며 자금 운용의 당당함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권력이 언제 저를 어떤 식으로 탈탈 털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 때 안 털어봤겠느냐”며 “이미 다 털려본 유리지갑 상태”라고 했다.
김씨는 이번 파리 식당 개업이 오랜 꿈의 실현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젊은 시절 하고자 하는 로망을 모른다. 세상에 정치와 비리만 있는 줄 안다”며 언론이 모든 사안을 정치적 음모론으로만 재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씨는 자신을 향한 비판과 주변 동료들을 향한 공격을 철저히 구분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주장하는 바를 비판하는 것은 뭐라 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동료, 동지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허위 사실이나 악의적 보도로 인해 사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타협 없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씨는 “1원의 손해를 끼칠 때마다 100만 배로 금융치료하겠다”는 거친 표현을 쓰며 향후 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김씨는 파리 5구 라틴 지구에 모던 한식당 ‘방드르디 구르망(Vendredi Gourmand)’을 열고 직접 손님을 맞이하는 등 본격적인 외식 사업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업 직후 국내 일부 매체가 인수 법인과 권리금 규모 등을 상세히 보도하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김씨가 방송을 통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상업회사등록부 등에 따르면 김씨가 이끄는 딴지그룹의 프랑스 현지 계열사 '노험블(NO HUMBLE·겸손은 힘들다)'은 지난해 10월 1일 이 자리에서 중국 식당 '통홍(TON HON)'을 운영하던 중국 저장성 출신 부부 황춘위엔·린란메이씨로부터 식당 영업권(Fonds de commerce)을 28만5000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4억7000만원)에 인수했다. 자본금 1만유로(약 1800만원)인 노험블의 사업 목적은 전통 외식업이며 요식업 영업과 포장·배달, 임대, 위탁경영, 세미나 및 리셉션 운영 등이 가능하도록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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