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은 1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상대 선두타자 다니엘 슈니먼(29)을 상대로 시속 94마일(약 151km) 속구를 던지면서 역대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초구를 볼로 던진 고우석은 네 번째 공으로 시속 143km 스플리터를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하지만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27)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다. 2구째로 던진 시속 143km 슬라이더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을 내준 뒤에도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스티븐 콴(29)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트래비스 바자나(24)도 시속 152km 속구를 앞세워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이날 공을 18개 던져 그중 1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미네소타는 2-5로 지면서 최근 4연승 행진을 멈췄다.

그러다 기회가 찾아왔다. 미네소타가 현금을 주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에서 뛰던 고우석을 6일 트레이드하면서다.
고우석이 디트로이트와 맺은 마이너리그 계약에는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구단은 MLB 현역 26인 로스터 한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이 조항에 따라 고우석은 2024년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지 918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고우석에게 빅리그 데뷔 기회를 준 미네소타 구단명은 한국프로야구 시절 친정팀 LG와 똑같이 ‘트윈스(Twins)’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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