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중이다. 현재 처한 상황과 인기가 반비례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올스타 팬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LA다저스의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러나 34만 5924표를 획득,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4위에 올랐다.
2루수 부문 1위 오지 알비스(애틀란타, 51만 7147표)와는 제법 격차가 있지만, 2위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39만 9729표)과는 차이가 얼마 없다. 2위 안에만 들면 2차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다저스라는 구단 자체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다저스는 이번 팬투표에서 2루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2위 안에 들었다. 김혜성이 많은 표를 받은 것도 소속팀의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선수 자체의 노력을 폄하할 수는 없는 일.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그가 강등됐을 때도 이에 대해 반발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음을 고려해야 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도 15만 3077표를 획득, 유격수 부문 6위에 올랐다. CJ 에이브람스(워싱턴, 57만 9796표), 무키 벳츠(다저스, 56만 7566표) 등 선두 그룹과는 격차가 제법 있지만, 부진한 성적에도 순위권에 들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팬투표에서 고전중이다. 16만 6215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20위에 올랐다. 전체 45명의 외야수 중 20위지만, 앤디 파헤스(다저스, 80만 496표)를 비롯한 선두 그룹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부진한 팀 성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116만 5133표를 얻어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만약 이 자리를 지킨다면 오타니는 2차 투표없이 올스타에 직행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가 101만 5768표를 얻어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가 97만 7460표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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