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기 든 美검찰…‘반사연못 훼손 사건’ 공소기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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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달리즘”이라며 기소 압박 檢 “연못 손상은 부실시공” 의견 제출 AP 뉴시스 미국 연방 검찰이 수도 워싱턴의 명물인 ‘반사 연못(Reflecting Pool)’ 훼손 혐의에 대한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데이비드 허른 전 미국 카누 국가대표 선수 등이 고의로 반사연못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검찰 측은 부실 시공이 문제였다고 결론지었다. 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닌 피로 워싱턴연방검사장은 이날 법원에 20페이지 분량의 서면 자료를 제출해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앞서 워싱턴 연방검찰은 지난달 19일 반사연못에 시공된 자재를 ‘고의적 행위’로 뜯어내 10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줬다며 그를 기소했다. 검찰은 “허른이 양손으로 자재를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뜯어냈고, 이를 제재한 직원에게 적대적 태도를 보였다”며 “증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일 제출된 서면에서 검찰은 “(반사 연못의) 손상이 시공사의 부실시공 탓”이라며 “독립기념일 전후에 열린 ‘아메리카 250’ 기념행사에 맞춰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려 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리플렉팅 풀에 발생한 광범위한 손상을 재물 손괴로 돌리기 어렵고,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사실을 입증하는 건 더욱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연방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의견에 따라 무리하게 그를 기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아름다운 반사연못을 훼손한 반달리즘(문화예술 파괴) 행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체포됐다”고 밝히는 등 허른에 대한 기소를 압박해왔다. AP 뉴시스 한편 허른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연못의 벗겨진 코팅을 살펴보기 위해 손을 뻗어 벽면의 조각을 잠시 만졌을 뿐이며, 손을 떼라고 지시한 공원 직원의 말에 따랐기 때문에 고의로 훼손한 게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허른 측은 공소 취소 사실이 전해지자 트럼프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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