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이어 재무장관도 공개 비판
독일 세수 전망 120조원 증발하자
“에너지 쇼크가 경기 둔화 불렀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이어 재무장관까지 나서 “트럼프의 무책임한 전쟁이 독일 경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며 미국과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충격을 일으켰다”며 “독일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수 전망 하향은 전쟁이 독일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2026~2030년 세수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약 700억유로(약 120조원) 낮춰 잡았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독일과 미국 간 갈등은 최근 노골화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굴욕을 당했다”고 언급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을 샀다. 그는 당시 “미국은 명확한 전략이 없어 보인다”며 “이란은 협상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계속 끌고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메르츠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독일 경제가 왜 망가지고 있는지 알 만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독일의 이민·에너지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독일 문제나 해결하라”고 비난했다.
양국 갈등은 안보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 5000명을 철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5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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