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2기 정부 때 반(反)아시아 혐오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단체 ‘스톱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혐오’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를 통해 1598명의 AAPI를 대상으로 공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중 53%는 향후 트럼프 2기 정부 4년 동안 아태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 및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58%는 인종 집단 간 긴장이나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62%는 이민 사회 전반에 대한 적대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응답자들은 또 ▲반AAPI 정치적 발언(48%) ▲ AAPI 지역사회에 대한 미국내 법과 정책의 부정적 영향(47%) ▲다양성 정책 폐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46%) 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톱 AAPI 혐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아태계 주민이 오랫동안 의심해온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우리 지역사회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