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가족들의 장례식에서 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란인들을 보고 놀랐다며 “가짜 눈물(fake tears)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Axio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장례식에서 일부 이란인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 테헤란서 열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족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벽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장례 일정이 끝날 때까지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일주일간 중단하고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 지도부)은 모두 한곳에 모여 있다”며 “한 발만 쏘면 모두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협상할 상대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누가 보스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 회동을 요청했다며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그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 2월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첫 대면이 된다.다만 악시오스는 지난 2월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졌으며, 최근 두 정상의 외교·안보 목표도 이란과 레바논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및 핵협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자 네타냐후 총리를 “미쳤다(crazy)”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