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이 어떻게 나보다"…분노한 5년차 대리, 결국 [도쿄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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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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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들이 5년차 대리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고?”

일본 기업들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입사원 초임을 빠르게 인상하는 가운데, 기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연공서열을 중요하게 여겨왔던 직장인들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입 급여가 기존 직원보다 높을 경우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직장인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본 파소르캐리어는 20~50대 직장인 남녀 3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입사원의 급여가 본인보다 높을 경우 “이직을 검토한다”고 답한 비율이 72.2%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최만수 도쿄특파원

사진=최만수 도쿄특파원

최근 일본 기업들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해 신입 초임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급여는 월 26만2300엔(약 250만원)으로, 2020년보다 3만6300엔 늘었다.

실제 가전양판점 노지마는 올해부터 학생 시절 장기간 현장 경험을 쌓은 인재를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해, 기존 신입 초임 34만4000엔보다 높은 최대 월 40만엔을 주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50%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2026년 신입 급여가 전년보다 인상됐다고 답했다. 신입 급여 인상 자체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찬성은 73.5%, 필요하다는 응답은 78.2%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기업의 핵심 인력인 30대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31.8%로 가장 많았고, 근속 8~15년 중견층에서도 신입 급여 인상 찬성 비율은 49%로 절반에 못 미쳤다. 파소르캐리어는 현장 중심의 중견직원일수록 신입 급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입이 기존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5%가 “불공평하다”고 답했다. 불만 이유로는 근속 연수 차이 63.3%, 기존 급여 정체 49.2%, 회사 기여도 차이 47.7% 등이 꼽혔다. 자유응답에서는 물가 상승 부담은 모두 동일하다거나 기존 직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한편 일본 취업정보업체 마이나비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들이 희망하는 이상적인 초임은 월 28만8000엔(약 266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일본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한 초임 인상과 기존 직원 처우 유지 사이에서 균형 잡힌 임금 구조 설계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됐다"고 전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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