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바이든이 우크라 전쟁 시작 방치”

1 day ago 4

우크라 영토 분할 논의 속 책임론 압박

[미 대통령전용기 상=AP/뉴시스]

[미 대통령전용기 상=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할해 소유권을 일부 넘기는 방안을 러시아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전쟁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삐뚤어진 조 바이든이 이러한 참사가 시작되도록 방치해 엄청나게 형편없는 일을 했다”며 “발발을 막을 아주 많은 방법이 있었다”고 적었다.

자신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수사다. 다만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한데 묶어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가 교착상태를 맞이한 상황에서, 다시금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린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우크라이나 종전을 적극 추진했고,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와 30일간의 전면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와는 에너지 시설에 한한 30일 부분 휴전에 동의하는데 그쳤고, 그마저도 사실상 이행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스티프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는데,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소유권을 러시아에 넘기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 발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예상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타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양국간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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