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아닌 다른 사람이 협상 나설 때” 우크라 정권교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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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는 거대한 기계…계속 밀고 나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와 조속히 종전 협상을 타결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밀착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사실상 양보를 강요하는 등 종전 협상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것을 베풀었지만, 슬픔과 죽음, 막대한 금전적 손실 외에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위를 인정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는 거대한 기계다. 그들은 그저 계속해서 밀고 나가며 그것이 그들이 해온 일이다. 그들은 매우 넓은 땅을 차지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를 제공했지만 높은 경유 가격 외에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급격히 냉각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고 신규 대러 제재를 유예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젤렌스키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훨씬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다”며 “그가 내 말을 들었다면 그는 오래전에 훨씬 좋은 합의를 했을 것이고 100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대표해서 협상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요구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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