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쿠팡 주식을 수십 차례 거래했고, 최대 수십만 달러 규모를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한미 외교·통상 현안에 오른 기업이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다. 5일 미국 정부윤리청(OGE)의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올해 5월 22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쿠팡 주식을 매매했다. 신고된 주식 가치 구간의 상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십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가 매도한 시점(작년 10월 중순~11월 중순)은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발표를 앞둔 시기였다. 다시 매수한 시점(작년 12월 중순)은 한국에서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하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전통을 따르지 않으면서 자신은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달러(약 17억원)를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미국 연방 의회뿐만 아니라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을 막후교섭 대상으로 삼은 사실이 로비 공개법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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