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로 키’ 대응”…강경파 안보 수장 앉힌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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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06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을 ‘체스 경기’에 비유하며 “이란에 ‘로 키’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keying it·절제된 방식)”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란의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그들에게 돈이 없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 경제가 매우 나쁜 상태에 있고 군 병력에 지급할 돈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대(對)이란 군사 조치 대신 경제 제재를 통한 고사 작전에 좀 더 무게를 둘 방침임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란은 같은 날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의 강경파 인사인 모센 레자이를 핵·국방·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새 사무총장으로 발탁했다. 이란 의회 또한 9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민간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의 법제화에 나섰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위반 시 해당 선박의 화물가액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매기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란은 8일 자신들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경제 제재 해제, 전쟁 배상금 등도 요구했다. 양측이 모두 서로가 먼저 물러서기를 기다리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이란 인플레-자금난 심각”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과의 협상 등에서 ‘밀고 당기기’ 상황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도 “체스 게임과 같다. 잘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란에 맞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X에 9일 기준 이 해협을 지나려던 각국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2척을 무력화했고, 2척을 승선 검색해 봉쇄 조치를 준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봉쇄 전략만 유지해도 만성적 경제난에 처한 이란을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키우는 게 오히려 이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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