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물질, 美·이란 함께 제거할 것” 했지만…고농축 우라늄 행방 묘연

1 week ago 7

이란 핵 시설 [AP/뉴시스]

이란 핵 시설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종전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의 핵물질을 사찰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핵물질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물질의 행방을 지속적으로 감시 중이고 미국과 이란이 함께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IAEA 측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전쟁 이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핵물질 감시 접근권이 복원될 가능성조차 없다”고 밝혔다.

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물질 사찰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60% 농축 우라늄의 양은 441.0kg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물질이 대부분 이스파한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이란 핵물질 중 절반만 해당 지역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물질은 나탄즈와 포르도뿐만 아니라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다양한 농도의 농축 우라늄 8000kg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농도를 높이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이 급격하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021년 4월 0.9kg에서 2026년 441.0kg으로 급증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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