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휴전에 호르무즈 개방선언
미·이란 협상 쟁점 해소 국면으로
‘농축우라늄 반출 합의’ 사실이라면
종전협상 걸림돌 상당부분 해소된듯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열흘 간의 휴전에 돌입한 데 이어 이란이 레바논 휴전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선언했다.
지난 11~12일 미국·이란의 종전협상이 결렬됐던 주요 원인들이 하나 둘씩 절충점을 찾아가면서 이란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도 중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레바논 휴전 합의에 따라 휴전 기간이 남은 기간 ‘조정된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통행을 완전히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협상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타결되면 위안화·암호화폐 등으로 선박 통행료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번 레바논 휴전을 계기로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이 언급한 휴전기간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의미하는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란 측이 공지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되 상업활동과 전면 통항이 가능하지만, 이란과의 협상이 100% 완료될 때까지는 이란에 한정한 해상봉쇄 조치가 여전히 완전한 효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치에 나서면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또 하나의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16일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적대 관계를 이어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열흘 간의 휴전에 돌입하고 평화 협정을 논의하는데 합의했다.
미 국무부는 양국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와 관련해 6건의 조항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양국은 휴전기간에 성실한 협상을 하기로 했고,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상호합의에 따라 휴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레바논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레바논 영토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적대행위를 하지 않도록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안보관계 장관화의에서 레바논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넷(Ynet)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안보 내각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가장 큰 우방인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와 긴밀히 공조하며 행동할 때, 이스라엘은 그에게 협력한다”며 휴전 사실을 알렸다.
다만 이번 휴전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레바논에서의 교전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교전이 아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기 때문이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을 개시할 여지도 있다.
이를 의식해선지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중요한 시기에 헤즈볼라가 올바르게 잘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게 정말 대단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살육은 없어야 한다. 마침내 평화가 와야 한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에는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미국측 대표를 맡았던 JD밴스 부통령이 역할을 했다고 미 방송 CNN이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결렬됐던 지난 11~12일의 미·이란 협상 당시 이란이 ‘합의 위반’을 제기했던 쟁점 중 하나였다.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이란의 ‘핵농축’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16일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이 ‘핵 잔해(nuclear dust)’를 내놓는 데 동의했고, 핵무기를 “20년 이후에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핵 잔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지칭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도 “미국은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핵 잔해‘(Dust)를 확보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 모양, 형태로든 금전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주말께로 예상되는 이란과의 2차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팁에 대한 세금 감면’ 라운드테이블에서 “보시다시피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이란에서의 전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쟁이 “매우 곧(pretty soon)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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