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표단 곧 만나” 후속협상 언급
시주석 방중 초청에 “나도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5일 오전(현지시간) 1시간30분 동안 통화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최근에 (미중 간)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적었다. 이어 “통화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했던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문제)나 이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교착된 양국간 협상과 관련, “양국 협상팀이 곧 결정될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며 후속 협상 계획을 알린 뒤 “미국 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곧 열릴 (미중) 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언론에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은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reciprocated)”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위대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는 양측이 고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사실을 보도하며 시 주석이 “중미 관계라는 이 큰 배의 항로를 바로잡으려면 우리가 키를 잘 잡고 방향을 잘 정해야 하며, 특히 각종 방해나 심지어 파괴(요인)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지 등을 들어 중국이 관세 전쟁 ‘휴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의식한 듯 “제네바 회담 이후 중국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협의를 집행했다”며 “미국은 실사구시적으로 그간 얻은 진전을 바라보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