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원전협정 의회 제출…이스라엘과 수교 조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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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30년 기한의 민간 원자력 협정문을 24일(현지 시간) 의회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사우디 영토에서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를 사실상 허용해 중동 지역 내 핵확산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체결한 역사적인 핵 협정을 의회 검토를 위해 제출했으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막판 조건은 철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자력법에 따라 협정은 90일간 의회 검토를 거친다. 다만 기간 내 상·하원이 공동으로 협정 거부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는 한 협정은 발효된다. 이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상·하원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막을 수 있어 협정을 막기는 쉽지 않다.지난달 22일 미국 에너지부는 사우디와 ‘평화적 핵 협력 협정’과 ‘양자 핵 안전조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미국 정부와 기업은 사우디 원전 사업에 원자로와 핵물질, 관련 기술·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했던 원자력 협정과 달리 핵확산을 막기 위한 자체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금지 조항, 이른바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가 빠져 논란이 됐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평화적 목적에 머무를 것이라는 입장이나, 중동 내 안보 지형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의원 4명은 MS나우 기고에서 협정이 “중동 핵 군비 경쟁의 시작 신호탄”이라며 의회가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과 서명이 모두 끝난 뒤 뒤늦게 내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조건이다. 행정부 관계자는 WSJ에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해야만 협정을 진행한다는 대통령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음. 사우디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이후 가자지구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의 수교 논의에서 발을 뺐다. 주미 사우디대사관이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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