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 도발 나선 北…8일만에 또 탄도미사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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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9시30분께 북한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의 알섬 방향으로 발사돼 2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미사일 등 발사체를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 300㎞ 이하의 사거리를 가진 고체연료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한 발을 쏜 뒤 8일 만이고, 올 들어 두 번째 도발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1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대미 기선 제압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최강경 대응 전략’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해 8월 전방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신형 CRBM 이동식발사대(TEL) 성능을 평가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의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공개한 ‘2025 군사력 랭킹’에서 한국은 작년과 같은 세계 5위를 유지했다. GFP 랭킹은 재래식 무기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수로 산출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핵무기 능력은 반영되지 않는다.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은 145개국 가운데 34위로 평가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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