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의 실수가 뭐냐, 대선의 ‘대’자도 꺼내지 말고 지금 현재는 체포,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럴 때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금 ‘대통령의힘’ 세력과 양심적인 ‘국민의힘’ 세력 즉, 극우 보수와 합리적 보수가 가뭄에 논 갈라지듯 쩍쩍 분열되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당당하게 나와서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고 ‘윤석열은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대통령의힘’당이 돼서는 안 되고 ‘국민의힘’당이 되자, 이렇게 표방하면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헌재에서 탄핵 심판 첫 변론이 이루어지는데 의원님이 생각하시기에는 헌재로 간 탄핵 열차의 끝이 어떻게 된다고 예상하나.“반드시 인용된다고 본다. 그리고 제가 계산할 때 지금 다섯 번의 변론 기일을 잡았다. 그러니까 한 2~3주 사이가 있으니까 그때 헌법재판관들이 평의를 통해서 결론을 낼 것이다. 그래서 제 감으로는 2월 28일 날이 금요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날 ‘파면’이라고 방망이를 칠 것 같다. 제가 어떤 정보나 그런 게 아니고 저희 과학적인 추측도 아니고 동물적 정치 감각으로서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체포영장은 언제 집행이 될 것 같은가.
“갑자기 정진석 비서실장이 제3의 장소에 방문 조사를 제안했고, 그리고 오늘(14일) 헌재 재판이 시작되지만 (헌재에) 나가지 않고 이런 것은 역술인들이 ‘금년만 넘겨라’, 역술에서 금년이라고 하는 것은 음력 설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설만 넘으면은 윤석열 운이 돌아온다 이걸 믿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계속 지연(delay) 작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계속 지연 작전을 쓰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두 분의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4월 18일 날 끝나기 때문에 4인 체제로 헌재가 무력화되면 재판을 못 한다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이 두 사람을 임명해줘서 헌재가 8인 체제가 된 것이다. 지금은 또 저기서 (정계선) 헌법재판관 기피 신청을 내고 지연 작전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진석 비서실장도 그런 허무맹랑 꼼수를 내놓고 윤석열은 계속 주술 속에서 연기 작전을 쓰고. 경호처도 그러했지만은 경찰 국수본에서 이번에 심리전까지 잘해가지고 저는 내일 아니면 모레는 집행될 것이다. 여러 장애가 있지만 곧 집행된다고 본다.”
―요새 국민의힘이 이제 강성 지지층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지금 ‘대통령의힘’ 세력과 양심적인 ‘국민의힘’ 세력 즉, 극우 보수와 합리적 보수가 가뭄에 논 갈라지듯 쩍쩍 분열되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의원총회에서 서로 삿대질하면서 ‘너 나가라’ 하고 있다.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렇게 대통령의힘 세력과 국민의힘 세력이 헤어져서 분당의 길로 가는 것이 결국 우리나라 정치 발전과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분당된다, 제가 일찍이 이준석 분당된다고 했다. 그래도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이 무효화 되도록 국회 의결할 때 자기 계파 의원들을 보내줬다. 그리고 탄핵될 때 함께 해줬다. 그래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 선호도 호감도 조사 그래서 (한 전 대표가) 늘 이재명 다음 2등을 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1등 아니었냐. 정치 집단이 이러한 갈등으로 1등 후보를 쫓아내버리는 이것은 집권의 준비도 안 돼가 있고 콩가루 집안이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친윤, 비윤 즉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통령의힘 의원들은 갈라진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더라.”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 보면 여권에서 김문수 장관이 보수 진영 1위 후보로 나왔다.
“김문수 장관은 급진적인 좌파에서 극우로 갔던 사람이다. 전광훈 목사하고 같이 연설하고 다니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얼마나 비난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노사정위원장 시키고 노동부 장관 시키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했을 때도 거의 유일하게 찬성하고, 최상목 대행한테 헌법재판관 임명했다고 비난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 세력 ‘대통령의힘’ 세력, 극우 세력한테는 눈에 띄었을 것이다. 그런데 선거는 출마한 사람한테 표를 찍는다.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거기 도취되면 안 된다. 흐름, 그 트렌드를 보는 거니까. 김문수 장관이 그렇게 나와서 제발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누가 나와도 식은 죽 먹기다.”
―아까 한동훈 전 대표 얘기했는데 지금 다시 움직임이 있는데 어떻게 대선에 나올 거라고 보시나.
“한 전 대표가 정치권에 나왔을 때 우선 비대위원장 선거를 하면서 원내는 안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덜 익었구나’ 그러니까 땡감으로 떨어질 거라고 했다. 지금 그분이 서초동에서 변호사를 개업하겠냐, 뭘 하겠냐. 제가 만약 한동훈이라면 지금 딱 나와서 그분이 말한 대로 ‘국민 뜻대로’ ‘국민과 함께’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면 미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스타벅스 다니면서 사진이나 찍혀 가지고 내보내고 이런 꼼수 부리면 안 된다. 당당하게 나와서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고 ‘윤석열은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대통령의힘’ 당이 돼서는 안 되고 ‘국민의힘’ 당이 되자 이렇게 표방하면 미래가 있다고 본다. 그러면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이 두 명을 (여권 유력 주자로) 보는데 분당이 되더라도 (거기서) 리더가 돼야 된다.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도 제 말을 좀 들어야 길이 있다고 본다.”―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힘’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국민의힘’ 당으로 분당이 다 갈라져 나오고 거기에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지금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하고 같이 힘을 합칠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건전 보수가 다음 대선에서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것이죠?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안철수 의원도 그리 갈 것이다. 그래서 (4명이) 경쟁하는 것이다. 이게 정치에 혼자 해 먹으라는 법은 절대 없다. 경쟁하는 것. 그러나 거듭 이야기하지만 국민과 함께 가야 된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인은 자기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는 국민의 손을 잡고 걸어가야지 된다. 그런 것을 한동훈 전 대표가 배워야 되는데 검사 때처럼 그냥 눈치만 보고 스타벅스에 가서 사진이나 찍고 하면 안 된다. 치고 나와야 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데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 그리고 민주당의 뭔가 벌써 집권한 것 같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가.
“그런 프레임을 보수에서 씌우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러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내가 늘 김대중 대통령이 저에게 가르쳐준 게 이럴 때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말아야 된다는 것이다. 대선의 ‘대’자도 꺼내지 말고 지금 현재는 체포,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
―조기 대선으로 가더라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단일 대오는 그대로 유지되는 건가.
“지금 만약에 2월 28일 헌재 판결이 제가 예상했던 대로 나온다고 하면 대선이 4월 말, 5월 초가 되리라고 보는데, 그때 국민들이 어떻게 선택하느냐, 그리고 국민의힘 당과 대통령의힘 당이 어떻게 되느냐, 또 진보는 어떻게 나오느냐, 이걸 봐야 된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재명이 가장 앞선 후보인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2년 8개월간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당이 그런 비난을 받으면서도, 한번도 이재명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등 뺏긴 적이 없다. 한때는 한동훈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그 후로는 더블 스코어로 앞섰고 지금은 여권 후보들 다 합쳐놔도 이재명 대표 만큼 안 나온다. 그러나 속단하지 말고 우리 민주당이 저렇게 보수층에서 하는 선거 전략에 말려들지 않아야 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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