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권은 전자 담배의 세율을 올해에만 각각 4월과 10월 두 차례 인상할 계획이다. 궐련형 담배보다 개비당 약 2, 3엔 저렴했던 세율 격차를 없애 일률적으로 개비당 약 15엔(약 150원)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또 모든 담배에 붙는 세금을 2027년 4월부터 3년 동안 매해 개비당 0.5엔(약 5원)씩 인상해, 총 1.5엔(약 15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담배 한 갑 가격이 기존보다 30엔(약 300원) 오른다.
법인세는 기존 법인세액에서 500만 엔(약 5000만 원)을 뺀 뒤 4%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중소기업을 배려해 법인세액이 500만 엔 이하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근로자 지갑도 가벼워진다. 소득세의 경우 2027년 1월부터 기존 소득세액에 1%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동일본대지진의 복구 재원으로 쓰이고 있는 ‘부흥특별소득세’의 세율을 2.1%에서 1.1%로 낮추기로 해 가계의 실질 부담액은 당분간 늘어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재무성은 증세를 통해 올해에만 총 1조3000억 엔(약 13조 원)의 세수(稅收)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2023~2027년도 방위비 총액을 43조 엔(약 430조 원)으로 정했고, 국유재산 매각과 증세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다만 방위비 재원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상당하다. 다카이치 정권은 올해 안에 국가안보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 등 소위 ‘안보 3문서’를 개정해 군사력을 증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기준 일본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 비율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일본 또한 2031년까지 방위비를 GDP 대비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소 10조 엔(약 100조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방위비 관련 증세를 둘러싼 논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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