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사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대이란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PBS 뉴스와의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와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형태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 제재 완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등 여러 아랍 국가들과 통화하면서 이들 국가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에 미국이 중재해 일부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끌어낸 합의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 막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미국과 협상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단계에서 핵 관련 사안은 논외이며, MOU 체결 후 논의될 사안이라는 입장이라고 이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440㎏의 60%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인수하는 것은 “불편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것을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아니다. 해협은 누구에게나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중동 동맹국 중 하나인 오만을 향해 “오만도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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