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후 주가는 급락했지만, 밈 주가는 상승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등에 올라온 여러 밈을 소개했다.
이 계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뒤 주식 시장이 붕괴한 현상을 풍자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에서 펭귄은 높은 얼음 절벽 위에서 고속으로 수직 낙하한다.
펭귄들이 ‘관세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도 SNS에 등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내라”고 소리치자, 펭귄이 “우린 사업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응수하는 이미지도 올라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인도양 남부 무인도의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10% 관세를 매겼다. 남극 대륙에서 약 1700㎞ 떨어진 이 섬은 펭귄, 물개, 바다표범 같은 야생동물만 서식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6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관세) 목록에서 빠지면 미국을 대상으로 차익 거래를 하려는 국가들이 그 나라를 거쳐 우리에게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2018년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중국은 다른 나라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왔다. 대통령은 이를 지긋지긋해 한다”면서 “대통령은 ‘세계 어느 곳도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 말도 안 되는 허점을 통해 (미국으로)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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