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대 교황 레오 14세]
첫 미국인 교황 선출에 미국이 들썩
가톨릭 신자 바이든 “하베무스 파팜”
오바마도 “미국에 역사적인 날” 반겨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 시간)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되면서 미국 전체가 환호하고 있다. 특히 그의 고향 시카고는 완연한 축제 분위기다.교황의 선출 소식이 전해진 후 수도 워싱턴의 국립대성당 종탑에는 거대한 성조기가 걸렸다. 뉴욕 맨해튼의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도 오르간으로 연주한 미 국가(國歌) ‘별이 빛나는 깃발’이 울려퍼졌다.
시카고 대교구 주교좌 성당의 그레고리 사코비치 주임 신부는 “신도들이 열광해 성당이 폭발할 것 같았다”고 ABC뉴스에 전했다. 인근 가톨릭 학교 학생들도 “교황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모든 훌륭한 것은 시카고에서 나온다. 교황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반겼다.이에 미국 내 가톨릭교도의 기쁨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X’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뜻의 라틴어)”이라고 썼다. 시카고가 정치적 기반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미국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반겼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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