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새끼 덮치자…어미 코끼리, 있는 힘껏 밀어내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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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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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럭이 새끼 코끼리를 덮친 사고가 발생하자 새끼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로 트럭을 밀고 있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일간 신추일보,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쯤 말레이시아 페락주 쿠알라캉사르의 고속도로에서 5세로 추정되는 무게 700㎏의 코끼리가 트럭에 깔려 폐사한 소식이 전해졌다.

페락 야생동물 보호 및 국립공원부는 코끼리 사체를 수습해 매장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당시 현장에서는 25~27세로 추정되는 어미 코끼리가 함께 포획됐다. 이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잃은 슬픔에 오랫동안 사고 현장을 떠나지 않고 한때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소프 샤리프 국립공원부 국장은 "어미 코끼리는 건강 상태 등 모니터링을 거쳐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여기엔 새끼 코끼리가 차량 밑에 깔린 가운데, 어미 코끼리가 트럭에 머리를 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미 코끼리가 으르렁거리며, 있는 힘을 다해 머리로 차량을 밀어내기까지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럭 운전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처벌 여부 등도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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