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 상장
현대차·기아 각 25%, 단기 국공채 50% 편입
퇴직연금 계좌서 100% 투자 가능한 채권혼합형 상품
하나자산운용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을 함께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9일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에 각각 25%씩 총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만기 6개월 이하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이 ETF는 ‘KEDI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현대차와 기아를 고정 편입하고 국내 단기 국공채를 결합한 구조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각각 50%로 유지하기 위해 매일 비중을 조정하는 콘스턴트 믹스(Constant Mix) 방식을 적용한다.
하나자산운용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경쟁력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3위권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확대와 함께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1년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보틱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를 중심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생산공정 전반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 등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 투자 수요도 겨냥했다. 2023년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으로 채권혼합형 ETF의 주식 편입 한도가 50%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와 DC·IRP 계좌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총보수는 연 0.10%다. 분배금은 매년 1·4·7·10월 마지막 영업일과 회계기간 종료일에 지급한다. 펀드 위험등급은 4등급(보통위험)이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채권혼합형 상품으로퇴직연금 계좌에서 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며 "일반 주식형 ETF보다 안정성을 높이면서 현대차그룹의 성장성에 집중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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