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때문에…’ 이라크 데뷔 전서 대한민국에 ‘참패’ BUT 아놀드 감독 자신감 여전하다 “호주 시절 월드컵 PO 경험 있어”

15 hours ago 2

하필 데뷔 전이 대한민국전. 결과는 참패였다. 그러나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이라크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에서 0-2 패배했다.

대한민국에 있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경기. 이라크 역시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단두대 매치’였기에 물러설 곳이 없었다.

알 하마디의 퇴장,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운명을 바꾼 순간이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알 하마디의 퇴장,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운명을 바꾼 순간이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이라크는 3차 예선 홈 경기에서 2승 2무, 단 한 번도 패배가 없었다. 대한민국은 최근 3경기 동안 승리 없이 무승부만 거두고 있어 상대하지 못할 상황도 아니었다.

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라크의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이라크의 날카로운 역습을 막는 데 집중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6분 알 하마디가 발을 높이 들었고 이때 조유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다. 처음에는 경고가 주어졌으나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바뀌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이라크는 대한민국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김진규와 오현규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월드컵 본선 직행 실패가 됐다. 같은 날 요르단이 오만을 상대로 3-0 승리하면서 이라크의 패배는 곧 그들의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어졌다.

이라크는 대한민국, 요르단에 밀려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기회를 잃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라크는 대한민국, 요르단에 밀려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기회를 잃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때 대한민국 사령탑 후보로 꼽혔던 아놀드 감독에게는 악몽과 같은 하루였다. 그는 최근 이라크 지휘봉을 잡았고 안방에서 대한민국을 사냥하려고 했다. 하나, 결과는 4차 예선 진출이었다.

아놀드 감독은 경기 후 “알 하마디의 퇴장 전까지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퇴장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자신감을 잃은 건 아니었다. 이라크는 4차 예선 티켓을 확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아놀드 감독은 과거 호주를 이끌던 시절, 플레이오프 막차를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호주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에 밀려 3위가 됐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를 꺾고 대륙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잡아내며 카타르월드컵에 도착했다.

아놀드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 예전 호주 시절에도 이렇게 카타르로 간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라크는 11일 요르단 원정을 끝으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아놀드 이라크 감독(좌)은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 예전 호주 시절에도 이렇게 카타르로 간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아놀드 이라크 감독(좌)은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 예전 호주 시절에도 이렇게 카타르로 간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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