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개이황’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IRP-연금저축-ISA 개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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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올드&]
韓 노인 빈곤율 OECD 최고 수준… 퇴직-개인연금 활용 절세통장 중요
연금저축→IRP→ISA順 납입 유리…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도 가능해
통장마다 최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 생활을 시작한 50·60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켜낼 수 있을까’일 것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때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세제 혜택을 통해 장기 투자와 은퇴 준비를 장려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 연금저축(개인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같은 절세통장이다.

● 절세통장 왜 중요한가?

한국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의 자발적인 준비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실제로 1층(국민연금), 2층(퇴직연금), 3층(개인연금)으로 이루어진 연금 구조에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절세통장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명확한 세금 절감 효과이다.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한 금액은 합산해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서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돼 최대 148만5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투자 수익률 이상의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둘째,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절세통장은 기본적으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는 생활비의 한 축을 든든하게 마련해 준다. 특히 연금 상품의 경우, 연금 형태로 수령 시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율(3.3∼5.5%)이 적용돼 일반 금융 상품에 비해 세금 부담이 훨씬 가볍다.

셋째, 자산 분산 및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금저축이나 IRP는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예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장기간 가입을 통해 복리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어 은퇴자금의 증식에도 도움이 된다.

● ‘퇴개이황’ 액션 플랜 “절세통장 콜라보와 황금률”

‘퇴개이황’은 퇴직연금(퇴), 개인연금(개), ISA(이), 황금률(황)의 첫 글자를 따서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용어다. 현명한 은퇴 설계를 위한 자산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성공적인 노후 설계를 위한 ‘퇴개이황’ 액션 플랜은 다음과 같다. 첫째, ISA, 연금저축, IRP 계좌를 모두 개설한다. 둘째, 세액공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불입하되 1순위(연금저축 600만 원)→2순위(IRP 300만 원)→3순위(ISA 2000만 원)→4순위(연금저축 900만 원) 순서대로 불입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합산해 연간 900만 원(연금저축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중 연금저축은 위험자산 비중에 대한 제약이 없고, 원금 인정 범위 내에서 중도 인출이 가능해 유연성이 뛰어나므로 최우선적으로 불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ISA 연간 납입 한도인 2000만 원까지 불입을 하고도 여유가 있다면, 연금저축에 추가 납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추가 불입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연금저축의 연간 최대 불입 한도가 1800만 원이므로 추가로 900만 원을 연금저축에 납입할 수 있다. 과세이연 효과와 함께 나중에 연금 형태로 수령 시 저율 과세(3.3%∼5.5%)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통장마다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한다. 넷째, ISA의 순수익이 비과세 한도를 넘은 경우, 3년마다 ISA를 해지하고, 연금저축으로 옮기는 전략을 활용한다. ISA의 만기 금액을 연금저축으로 옮기는 경우, 이전하는 금액의 10%(300만 원 한도)만큼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ISA의 숨겨진 장점, 9.9% 분리과세

ISA는 예금, 펀드, ETF, 국내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이다. 계좌 내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수익에 대해서 과세하고, 순수익 200만 원(서민형은 4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ISA의 200만 원 비과세 혜택에만 주목하지만, ISA의 진정한 장점은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것만 해도 일반 금융상품 대비 절세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향후 금융소득종합과세가 걱정이 되는 사람들에게 ISA는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매우 매력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50, 60대는 은퇴 이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다. 단순한 저축이나 투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세금 절감, 안정적인 현금 흐름, 그리고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퇴개이황’을 통해 풍요롭고 든든한 노후를 설계하길 바란다.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분야별 전문가 그룹. 투자 전략(18명), 주식·섹터(21명), 투자상품(12명), 포트폴리오(15명), 외환(3명), 부동산(10명), 세무(14명), 상속·증여(4명), IB(3명) 등 총 100명의 전문위원 및 수석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박근배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상무
정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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