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역투+김현수 맹타’ LG, 한화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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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서 한화에 4-1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 달성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상 등극
한화, 류현진 구원 등판했지만 문턱서 좌절

  • 등록 2025-10-31 오후 9:34:21

    수정 2025-10-31 오후 9:54:04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LG 트윈스가 2년 만에 다시 신바람을 내며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은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구단 통산 4번째 우승. 1994년 이후 다시 정상을 오르는 데까지 29년이 걸렸으나 이번엔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명실상부 KBO 명문 팀임을 입증했다. 2020년대 첫 2회 우승 타이틀도 얻었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에는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2루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문동주는 1회만 던지고 교체됐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19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류현진까지 구원 등판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타선이 LG 선발 톨허스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정상까지 1승만 남겨둔 LG였다. LG는 1회 초 1사 후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점수를 내준 한화엔 악재가 겹쳤다.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른쪽 어깨가 불편한 듯 계속해서 돌리는 모습을 보였던 문동주는 빠른 공 구속이 140km대에 머물렀고 2회부터 정우주에게 공을 넘겼다.

한화는 변수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2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하주석의 2루타가 나오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한화는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 말 1사 만루 때 한화 이원석의 희생타로 노시환이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가 곧장 우위를 되찾았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현수와 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스틴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오지환의 희생 플라이로 신민재가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3회 말 손아섭의 안타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현빈이 병살타, 노시환이 삼진으로 추격하지 못했다.

LG가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기습 번트를 바뀐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2, 3루가 됐다. 박동원이 고의 사구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가 됐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LG가 6회 초 기다렸던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냈다. 신민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조동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갈 길 바쁜 한화는 좀처럼 LG 선발 톨허스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7회 말 채은성의 선두 타자 안타로 분위기를 만드는 듯했으나 하주석의 병살타로 기세가 꺾였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2사 LG 톨허스트가 한화 최재훈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 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8회 초 류현진이 7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하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신민재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흐름을 탄 LG는 류현진까지 흔들었다. 9회 초 오지환, 구본혁, 박해민이 연달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LG는 9회 말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리며 한화의 추격을 잠재우며 다시 왕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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