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내년 남다른 주담대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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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안에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담대는 은행 입장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대출 상품으로, 연체율을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필요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연 이날 간담회에서 “주담대는 한 번 공급하면 30년 혹은 그 이상도 (상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훨씬 꼼꼼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표는 ‘남들과는 다른’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혁신을 추구하는 토스뱅크는 남들과 판박이인 상품보다는 고객이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새로 경험할 수 있는 주담대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공급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하거나, 주담대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 토스뱅크 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해 토스뱅크의 첫 연간 순이익 흑자(457억원)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곡선을 더 가파르게 이끌어줄 원동력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며 “국내에서의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진출할지 확정하지 않았지만,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진출까지 고려 중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선진국은 이미 금융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개도국보다 더 도전적이긴 하다”면서도 “미국이나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선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지분 투자나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다른 플랫폼에 토스뱅크의 서비스를 심는 ‘서비스형 금융(BaaS)’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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