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 조직·사업 조정’ 보도에
현대ENG “그룹 차원서도 검토 안해”
현대건설 “사실과 달라” 해명 공시
고속도로 붕괴 사고로 홍역을 치른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력 토목 사업에서 철수를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머니투데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건설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조직 재편과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토목·인프라 부문 사업 철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현장 사고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이던 현장에서 연이어 인명 사고가 발생해 총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사업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사내와 현대차그룹 등에 모두 확인해 본 결과 토목·인프라 사업 철수를 검토한 사실은 없다”며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 주력 사업 중 하나가 토목인데 여기서 철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룹 차원에서 검토조차 한 바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토목 사업을 정리한 후 현대건설의 역할을 키운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현대건설 측은 부인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의 토목 사업을 정리해 관련 인력 등의 자원을 자사 쪽으로 집중시킬 것이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토목 사업 철수와 관련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