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1000발 쐈다, 재고 채우는 데 6년”…이란 전쟁에 ‘대만 방어’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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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1000발 쐈다, 재고 채우는 데 6년”…이란 전쟁에 ‘대만 방어’ 공백 우려

입력 : 2026.04.24 09:07

패트리엇·사드 미사일도 대량 소진
“중국 대응위해 미사일 비축 필수적”

미국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벌클리함’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 해군]

미국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벌클리함’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 해군]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정밀 유도 무기를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대응 능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번 전쟁 이후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 미사일 1500~2000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보충하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비한 기존 작전 계획 조정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전에서 소모된 미사일이 전체 토마호크 재고의 약 27%,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3분의 2, 사드 요격 미사일의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무기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단기간 내 추가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전력 공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며 방위 능력 강화를 지원해왔다. 반면 중국은 2049년까지 대만에 대한 완전한 주권 확보를 목표로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WSJ은 중국이 이란보다 훨씬 강력한 군사적 상대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군용 드론 전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춘 만큼 대만 방어 작전은 미군이 준비한 시나리오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작전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미사일 비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스팀슨 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에서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무기 소모가 단기적인 대비 태세나 중국과의 분쟁 대응 능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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