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1분기 미국판매 9%감소…EV점유율 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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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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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1분기에 미국내에서 전년 대비 9% 감소한 12만 8,0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미국내 전기차 점유율은 55.5%에서 43.9%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마켓워치가 업계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내 판매는 전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이같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내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등록은 15.1%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가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사의 1분기 판매는 CEO인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반발, 경쟁심화, 모델Y의 엡데이트버전 출시 지연 등으로 전체 13% 감소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는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과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엠블렘 떼기 캠페인까지 벌어질 정도로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는 1분기에 13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티은행의 분석가 제프 정이 추적한 최근 한 주 매출은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일주일이지만 이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과 맞물려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분석가 안드레스 셰퍼드는 “테슬라보다 BYD를 선택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미중 무역 전쟁으로 소비자들이 중국산을 구매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해 테슬라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BNP 파리바의 분석가인 스튜어트 피어슨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일본 및 한국과의 갈등으로 일본 자동차나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미중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테슬라 같은 미국 브랜드 보이콧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어슨은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37달러로 제시했다.
켄터 핏제럴드의 셰퍼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25달러로 내놓았다. 그는 3월에 테슬라 주가가 12월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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