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ANSA)·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경 로마 테레노바 지역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서 화재 경보 시스템이 작동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매장이 불길에 휩싸이고 차량도 불타는 상태였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이번 화재로 차량 17대가 전소하고 건물에도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다. 현장이 담긴 사진을 보면 실외 주차장에 늘어선 테슬라 차들은 까맣게 타거나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소방대는 현장 조사 결과,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이번 사건을 방화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머스크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유럽에서의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도 악화하고 있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테슬라 차량 파괴 등은 매우 정치적이며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 세계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테슬라를 치우자’(Tesla Takedown)는 이름으로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당일 새벽 독일 북서부 오테르스부르크 테슬라 매장 앞에 주차된 차량 7대가 불에 탔다.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테슬라 전시장에서 시민 단체들이 머스크가 전 세계적으로 극우 운동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주장하며 규탄 시위를 펼쳤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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